6일 '가짜양성'으로 결과 뒤집힌 대구 초등학생
아버지 글 올려 "아이 손가락질 받을까 두려워"

 

 

6일 오전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대구 달성군 유가초등학교 위양성자 판정 학생 아버지의 게시물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음성으로 뒤바뀐 ‘위양성(偽陽性)’ 초등학생 판정자의 아버지가 그간의 힘들었던 과정과 억울한 심경을 최근 한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올렸다. “비난성 댓글, 신상털기 등을 겪으면서 죄인 아닌 죄인으로 지냈다”는 글에 응원과 공감을 표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위양성이란 본래 음성이어야 할 검사 결과가 잘못돼 양성으로 나온 경우를 뜻한다.

 

글쓴이는 지난주 대구시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로 발표한 대구 달성군 유가초등학교 한 학생의 아버지 A씨다. 그는 “위양성 판정이 나오기 전까지 3~4일을 보냈다.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이번 사태를 지나오면서 가족들의 이야기가 인터넷에 오르내리면서 좋지 않을 글을 접했고, 아내는 다시 등교할 아이 걱정에 신경쇠약에 걸릴 지경에 이르렀다. 가장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서다”고 했다.

 

A씨는 “아이가 코로나19 확진이라며 다급하게 우는 아내의 전화를 받고, 집에 가보니 아이는 작은방 구석에 입을 양손으로 틀어막고 두려움에 몸을 떨고 있었다. 아내는 보건소와 통화하며 흐느끼고 있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그러면서 “아이와 아내를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보낸 후 나는 자가격리 상태로 컴퓨터로 뉴스와 카페 글 등을 접했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폐쇄가 됐고,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학생들과 교사들이 검사를 받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다 아이의 학년 반 이름이 올라온 글을 봤고, 아이가 다니지도 않은 학원도 나오더라”고 했다.

 

그는 “네티즌들이 글을 조합해 (우리가) 사는 아파트는 어디이고 몇 학년이고 하는 신상을 추리하려는 글을 올리기도 했고, 제주도 여행에서 바이러스를 가져왔다는 등의 이야기도 했다. 인신공격도 있었다. 하지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기에 죄인마냥 지켜만 봤다”고 고통의 시간을 전했다.

 

고등학생 등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두 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3일 오전 대구 수성구 남산고등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A씨는 “결국 위양성이었다. 아이는 학교로 돌아갈 것이지만, 이런 식의 신상공개로 아이가 학교에서 손가락질 받을까 두렵다. 아내는 전학과 이사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신상정보인 학년 반과 이름을 공개한 사람에 대해서는 현재 법적인 조치를 고려 중에 있다”고 했다.

이 글에 카페 회원들은 “아이가 상처를 안 받았으면”, “글을 보면서 눈물이 났다”, “상처 받은 마음 회복되길 기도한다” 등 응원의 댓글을 올렸다. 대구시는 6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유가초 학생을 위양성자로 정정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위양성 건으로 피해를 본 분들에게 사죄 말씀 드린다"고 했다. 대구시는 이날 유가초 학생 이외에도 여성 1명을 추가로 위양자로 정정했다.

 

참 애들있는 부모는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네요.

코로나 때문에 세상이 많이 바뀌어가고 있네요.

요새 별난애들이 많아서 부모들이 설명을 잘 이해시켜해요.

 

 

출처 https://news.v.daum.net/v/20200706160647854

 

"두려움에 떨었다" 코로나 오판정받은 초등생 아버지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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